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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역사 톺아보기 | 백경탑
작성자 대외홍보센터 작성일 2025-04-15
조회수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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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역사 톺아보기 | 백경탑
대외홍보센터 2025-04-15 249


ⓒ사진 이성재(대외홍보센터)

 

# 백경탑이란 

 

백경탑은 원양승선실습에 나서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개척하다 바다에서 숨진 우리 청년들을 기리기 위한 탑이다.

 

1971515, 부산수산대학 동창회와 학생회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세웠다. 당시 명칭은 백경위령탑이었다. 백경탑이 처음 선 곳은 태평양과 가장 가까운 캠퍼스 동쪽 끝자락이었다. 지금의 직장어린이집 자리다.

 

우리 대학 원양승선실습은 학생 48명이 1957103톤짜리 목선을 타고 대만 기륭항에 진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실습생 중 한 명이 동원그룹의 김재철 명예회장으로, 그는 이듬해 1958년 우리나라 최초의 원양 상업 출어선 지남호에 실습항해사로 승선한 것을 시작으로 동원그룹을 일궜다.

 

# 명칭은 유래는 

 

한국원양어업 개척사의 역사적인 상징물인 탑의 명칭은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주 무대인 북태평양 바다를 처음 개척한 학교 실습선 백경호(398)에서 따 왔다.

 

원양 실습선 백경호는 1964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지시로 건조됐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를 원양어업으로 일으키겠다는 의지에서다. 당시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백경호 건조에는 국가 예산의 0.1%가 투입될 만큼 국가적인 대사로 여겨졌다.

 

백경호 명명장(박물관 소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로 썼고, 196412월 열린 백경호 진수식에는 육영수 여사가 참석했다. 196610월 백경호가 우리나라 최초로 북태평양 원양어업 시험조업에 성공하고 돌아온 귀국 환영식에는 정일권 국무총리와 다수 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새로운 역사의 길을 열기 위해 오대양을 누비며 바다를 개척하다 험난한 파도에 스러져간 꽃다운 청춘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 백경탑이다.

 

백경탑에는 이 같은 비문이 새겨졌다. 비문을 쓴 향파 이주홍은 수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문학가로, 19491971년간 부산수산대학 교수를 지냈다.

 

장한 넋들

校庭(교정)을 메아리치는

종소리를 듣고 있는가

大西洋(대서양)에서 印度洋(인도양)에서

北洋(북)에서 太平洋(태평양)에서

온 누리의 바다에서

파도와 싸우다 꽃으로 진

水大男兒(수대남아)英雄(영웅)들이여

그대들의 고귀한 뜻

代代(대대) 후배의 가슴에 심겨진 채

오늘도 우리는 여기

한 기둥 탑신이 되어

바다를 지켜보고 섰노니

길이 편안하여라

우리는 바다의 아들

그대들 용감한 뱃 사나이는

영원히 우리들과

함께 있으리라

 

# 새 보금자리로 옮기다

 

지금의 학술정보관과 부경컨벤션홀 옆 백경동산 자락에 세워진 것은 2011515일이다. 오래된 백경탑을 어업학과(현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70주년을 맞아 새로 단장해 지금 자리에 세우고 준공식을 했다.

 

이 백경탑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백경탑은 바다로 뻗으려는 겨레의 꿈을 안고, 오대양을 누비며 험한 조업환경과 숱한 역경을 헤치며 바다를 일구다 바다에 꽃다운 젊음을 바친 수대남아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수산 업계와 우리 대학의 교수, 동문, 학생들의 뜻을 모아 개교 30주년을 맞아 1971515일 세워졌다. 그들은 땅끝 망망대해 푸른 파도 속에 자취없이 사라져 갔지만, 우리는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해양을 향한 그들의 숭고한 얼과 투철한 의지는 조국의 발전과 함께 살아 있으며, 그들의 도전 정신과 해양 개척 의지가 후배들의 가슴에 영원히 숨 쉬고 있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2011515일 어업학과(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설립 70주년을 맞아 동문들의 정성을 함께 담아 여기 안온한 태양과 성좌의 아래로 이전 준공하였다.

 

우리나라 근대화 시기 수산입국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이끌어온 우리 대학과 동문들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담은 상징물이 바로 백경탑이다. <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