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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는 어떻게 우리에게 전해졌을까?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9-06-07
조회수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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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는 어떻게 우리에게 전해졌을까?
대외협력과 2019-06-07 466



△ 안승웅 연구교수의 글이 게재된 국제신문 지면.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과 국제신문 공동기획 <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의 21회 기사는 ‘협객’에 대한 이야기였다.

안승웅 부경대 HK 연구교수는 31일 국제신문 17면에 실린 이 글에서 “얼마 전 서양 협객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누적 관객 1300만 명을 훌쩍 넘겨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는 뉴스가 있었다. 서양 협객 전성시대다.”라면서, “하지만 불과 20년 전, 지난 세기는 중국발 협객의 전성시대였다.”고 돌이켰다.

안 교수는 그 예로 1960년대의 홍콩 배우 왕우 주연의 ‘외팔이 검객’ 시리즈, 1970년대의 이소룡(리샤오룽) 영화, 1980년대의 성룡(청룽) 홍금보(홍진바오) 원표(위안바오) 트리오, 1990년대ㅢ ‘황비홍’과 ‘동방불패’ 시리즈 등을 소개했다.
   
그는 “1970, 80년대 청소년 시기를 보낸 386세대 남성에게 무협영화는 인생 교과서였다.”면서, “이처럼 사랑받았던 중국의 협객 이야기는 어떻게 바다 건너 우리에게 전해지게 됐을까?”하고 물었다.

안 교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근대 시기 동북아 최대 국제도시 상하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근대 시기 서구와 모든 인적, 물적 교류는 바닷길을 통해 이뤄졌다. 그래서 상하이 같은 해항도시는 일찍이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고, 동북아의 그 어느 도시보다 이른 시기에 영화라는 신문물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동북아 최대 국제도시 상하이는 세계의 다양한 정보가 집결되는 곳이었다. 그랬기에 중국인은 중국이 처한 처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다.”면서, “수많은 지식인이 중국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 상무정신을 고양했다. (중략) 이는 상하이에서 무협영화가 발전하는 정신적·사상적 배경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하이는 협객의 도시였음을 들 수 있다. 국제도시 상하이에는 조계가 설치돼 있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족과 중국 각지 중국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이들 중에는 사회적 규범에서 일탈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그들은 혈혈단신으로 상하이에 뛰어들어 추구하는 바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삶은 칼 한 자루에 의지한 채 강호를 유랑하는 협객의 삶과 닮았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상하이에서 무협영화가 탄생하고 발전한 것은 상하이가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 속 중심도시로 성장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의 정보, 이주민, 자본, 문물 등을 제한 없이 잘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점은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도약하려는 우리 부산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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