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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생 신인문학상 주인공은?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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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생 신인문학상 주인공은?
대외협력과 2019-06-14 370

부경대생이 (사)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지부장 이섬) 주관 제15회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 최교빈 학생. ⓒ사진 이성재(홍보팀)
부경대 영어영문학과 최교빈 학생(25‧3학년)은 이번 문학상 공모에서 ‘광대, 날다’ 작품으로 시 부문 신인문학상 당선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100만원.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은 조선시대 대학자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역량 있는 미 등단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47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시, 수필, 소설 부문에서 각각 신인문학상과 특별상 1명씩 총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교빈 학생의 당선작 ‘광대, 날다’는 어름산이(줄 타는 사람)가 줄을 타다 은하수까지 가서 목동자리 등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별자리들을 만나고 소외계층에 대한 연민과 삶의 애환을 느낀다는 내용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어름산이가 외계의 하늘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시인의 장쾌한 상상력이 일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최 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줄타기나 고수놀이 등 한국전통놀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얻어 무척 기쁘다.”면서, “오래 전부터의 꿈인 시집 발간을 위해 간절함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의 수상작 6편은 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의 동인지 제26호 ‘계룡문학’에 수록될 예정이다. <부경투데이>


광대, 날다

줄이 높아 어름산이가 은하수에 닿았다
지구별부터 뻗은 녹밧줄 위 아슬한 걸음걸이
전국을 떠돌아 해진 버선 닿을 때까지
총총 깨금발 잔상은 오래 남을 것이다
줄고사 지내지 않았지만 두려울 건 없었다
기둥에 부을 술 들이켜도 정신은 말똥했다
우윳빛 고샅길 거닐며 만난 유랑예星들
작은 곰, 어린 게, 목동, 처녀와 쌍둥이
길벗이 되어 준 이들에게 드리는 성결한 기도
발코 헛디뎌 몸의 균형 미끄러져도
발광(發光)하는 앨버트로스 날개 펴고 날아와
넓은 등목에 태우고 우주를 비행할 거다
다다른 둥지 고점 위 야광빛 살풀이
합심하여 연 굳게 닫힌 대궐 문
예星들과 같은 폭으로 걸음 할 것이다

절단된 줄 아래 혼미해지는 의식
여릿한 흰색 분이 누수(淚水)로 흐려질 때
은하수를 본 건 비단 환상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