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만남이 그리운 12월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20-12-07 |
조회수 | 202 |
낯선 만남이 그리운 12월 | |||||
대외협력과 | 2020-12-07 | 202 |
‘오래된 기록 속 낯선 만남’ 문학평론가인 부경대학교 김남석 교수(국어국문학과)가 4일 부산일보 21면 [공감] 코너에 ‘오래된 기록 속 낯선 만남’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200년 전 용당포에 상륙한 ‘최초의 영국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념비석’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건네준다. 그는 “(기념비의) 기록 속 낯선 방문자들은 느닷없이 이 자그마한 포구에 나타났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그 후 200년 동안 낯선 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면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들과의 교류가 이어졌고, 결국 지금의 부산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썼다. 김 교수는 “그 첫 만남을 기억하는 우리 선조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라면서 조선왕조실록의 관련 기록을 소개한 뒤 “조선인들이 용감하게 방문자를 향해 나아갔고, 어떻게 해서든 그들과 소통하려 했다는 점을 증언한다. 특히 파란 눈과 높은 코를 가진 상대의 정체를 묻고 방문한 목적을 탐색했을 조선인의 모습은 다소 해프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황이 납득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접어들자,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 대한 두려움 역시 짙어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아마 그 요점은 우리가 과연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있을까일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비록 서툴지라도 상대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자 하면서, 그들과의 차이를 되새기려 다시 시도할 수 있을까.”라면서, “신선대의 비석은 그날을 돌아볼 것을 정중하게 부탁해왔다. 그리고 자신 뒤로, 200년 전 당황스러운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만들어 놓은 부산항도 넌지시 보여주는 듯했다.”고 낯선 만남의 의미를 되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