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지내며, 동물원의 생명들을 생각하다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21-01-29 |
조회수 | 230 |
갇혀 지내며, 동물원의 생명들을 생각하다 | |||||
대외협력과 | 2021-01-29 | 230 |
‘가둔’ 자에서 ‘갇힌’ 자로 부경대학교 김남석 교수(국어국문학과)는 29일 부산일보 25면 ‘공감’ 코너에 <‘가둔’ 자에서 ‘갇힌’ 자로>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김 교수는 “최근 한 기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죽어가는 동물들의 소식을 읽었다”면서, “인간의 칩거는 동물원 관람을 차단했고, 관람 수입 격감으로 인해 동물들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야 했다.”고 글을 열었다. 이어 “이에 동물원 측은 동물의 개체 수를 줄이거나, 배당하는 먹이를 줄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기사였다.”며 그 기사에 큰 참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를 떠나, 동물원 설립의 정당성에 대해 묻도록 만든다.”면서, “동물원 설치는 동물을 인위적으로 가둘 수 있고 갇힌 동물을 누군가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특권 위에서 가능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거의 1년을 집에 갇혀 지냈다. (중략) 우리는 활동의 기회가 제약되고 일정한 공간만을 허용받는 상황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쩌면 평생을 갇혀 지내야 하는/했을 동물들의 심정은 어떠할까.”고 되물었다. 그는 “세상이 다시 나아져서 사람들이 예전처럼 거리를 활보하게 되고 동물들이 굶지 않게 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동물원의 존립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