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자 표기법 개혁해야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24-10-04 |
조회수 | 179 |
로마자 표기법 개혁해야 | |||||
대외협력과 | 2024-10-04 | 179 |
“한글 국제화 위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정책을”
- 김선일 명예교수, 경향신문 칼럼 게재
국립부경대학교 김선일 명예교수(물리학과)의 칼럼 “한글 국제화 위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정책을”이 10월 3일 <경향신문>에 실렸다.
김선일 명예교수는 이 칼럼에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아닌,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과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무엇이 다를까?
김선일 명예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한글 지명을 말 지명으로 바꾸어 로마자로 표기한다. ‘종로’를 말 지명 ‘종노’로 바꾸어서 ‘Jongno’로 전환하면 역전환으로 ‘종로’로 복원되지 못한다. 반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종로’를 ‘Jong Ro’로 전환하면 역전환으로 ‘종로’로 복원되어 한글과 로마자가 서로 소통한다.
그는 “정부가 국제기구의 한글에 대한 요구를 국어로 대체하여 한글 국제화를 막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선일 명예교수는 디지털 문자정보 체계에 수용될 수 있도록 유엔의 지침서에 따라 원천 문자로 복원이 가능한 전자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먼저 훈민정음에서 정한 28개 자모를 기준으로 로마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국’을 로마자로 전환할 때 … 초성과 종성의 같은 ‘ㄱ’을 하나의 로마자 ‘g’로 대응하여 ‘gug’로 전환한다. 이렇게 전환된 로마자는 역전환으로 ‘국’으로 복원된다. 그러나 현행 전사법에서는 하나의 ‘ㄱ’을 ‘g’나 ‘k’로 대응하여 ‘guk’으로 전환하면 역전환으로 원천 한글 ‘국’으로 복원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환된 로마자 낱자를 한글의 음절 단위로 철자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한강’을 예로 들면, 전환된 로마자를 음절 단위로 묶어서 ‘Han Gang’로 철자하면 역전환으로 ‘한강’으로 정확하게 복원된다. 그러나 로마자를 영문과 같이 단어 단위로 ‘Hangang’로 철자하면 역전환으로 ‘항앙’이 되어 원천 한글로 복원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김선일 명예교수는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와 철자원리를 적용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국제적으로 로마자와 한글이 서로 소통하게 한다. 정부는 이런 전자법 제정을 통해 국제사회에 올바른 한글 길잡이를 세워주기 바란다.”라고 기대했다.